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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을 딱 뭐라고 붙이기 뭐한 글을 부담없이 써내려가는 페이지. 학창시절에 학과 휴게실이나 동아리방 책상에는 늘 잡기장이 있었죠. 그 잡기장에는 필명을 붙이는 논객들도 있었지만, 살아가는 이야기를 누구나 부담없이 쓰는 게 주된 쓰임이었습니다.

다른 사람의 글에 댓글도 달고 어쩌다가는 열띤 논쟁으로 발전하기도 했습니다. 위키위키라는 게 여러 모로 잡기장과 비슷하다는 생각입니다만, 특히 이 잡기장 페이지를 만들어서 굳이 제목을 붙이지 않아도 될 글들을 초대합니다.

이 페이지에 임시로 기록했다가 적당한 주제가 잡히면 제대로 이름을 지어서 분가시켜도 좋습니다. 기존의 사랑방 페이지를 대신합니다.


헤어초크의 영화들을 보다

채널을 틀다가 EBS 다큐영화제를 보게 되었다. 하지만 본4를 마무리하는 졸업고사 중. 공부를 해 둔 게 없어 벼락치기로 버텨나가고 있으니 뭐 한 편 볼 수가 없었다. (아니다, 그래도 지미 카터를 재미 있게 상당 부분 보았고, 그 외에 몇 편도 슬쩍 슬쩍 본 기억이 난다..)

그러다가 지난 주 수요일부터 감기에 걸려 수, 목 이틀을 꼬박 누워서 쉬고, 금요일에 완전 '평소실력'으로 시험을 마치고, 토요일 쯤 되니 조금 살 만하게 되었는데...

다시 채널을 틀다가 보니 여전히 영화제 중인데,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의 작품이 상영되고 있었다. 뭐였는지 기억이 가물하고... 기억에 남는 것은 <아귀레, 신의 분노>의 거의 마지막 씬. <그리즐리 맨>은 전편을 보았다.

오늘 밤 늦게 돌아와 보니 또 헤어초크가 나레이션을 하고 있었다. <나의 친애하는 적>. 이제 아내가 앓아 누워 약 데워서 몇 차례 들락날락 하는 사이 다음 작품이 상영되고 있었는데 <Encounters at the end of the world>였다.

주말 동안 두 편은 거의 전부를 보고, 두서너편은 조각조각을 보고... 아마 이번 EBS영화제에서 헤어초크 특별전을 하는 것인가? 시험은 뒷전인 채 보는 내내 즐거웠다.

베르너 헤어초크. '뉴 저먼 시네마의 기수'. 접두사처럼 그를 수식하는 말이다. 뉴 저먼 시네마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고(빔 벤더스?), 게다가 기수 뒤를 따르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더더욱 모르지만, PD 초년병 때 본 <The Lessons of Darkness> 때문에 이 감독에 대해서는 강렬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. 그의 필모그라피에서 제목만 들었던 작품들이 줄줄이 상영되고 있으니 참 신나는 노릇이다.

감기 덕택에 몇 편을 보는 즐거움을 누렸으나, 이리저리 모아두었던 그의 작품들 과연 언제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을지? (2009-09-27)


오늘날 우리는 더 높은 빌딩과 더 넓은 고속도로를 가지고 있지만,
성질은 더 급해지고 시야는 더 좁아졌습니다.

돈은 더 쓰지만 즐거움은 줄었고, 집은 커졌지만, 식구는 줄어들었습니다.
일은 더 대충 대충 넘겨도 시간은 늘 모자라고,

지식은 많아졌지만, 판단력은 줄어들었습니다.
약은 더 먹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습니다.

가진 것은 몇 배가 되었지만, 가치는 줄어들었습니다.
말은 많이 하지만 사랑은 적게 하고 미움은 너무 많이 합니다.

우리는 달에도 갔다 왔지만 이웃집에 가서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습니다.
외계를 정복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안의 세계는 잃어버렸습니다.

수입은 늘었지만 사기는 떨어졌고, 자유는 늘었지만 활기는 줄어들었고,
음식은 많지만 영양가는 적습니다.

호사스런 결혼식이 많지만 더 비싼 대가를 치루는 이혼도 늘었습니다.
집은 훌륭해졌지만 더 많은 가정이 깨지고 있습니다.

그래서 오늘 제가 제안하는 것입니다.
특별한 날을 이야기하지 마십시오. 매일 매일이 특별한 날이기 때문입니다.

진실을 찾고, 지식을 구하십시오.
있는 그대로 보십시오.
사람들과 보다 깊은 관계를 찾으세요.

이 모든 것은 어떤 것에 대한 집착도 요구하지 않고,
사회적 지위도, 자존심도, 돈이나 다른 무엇도 필요하지 않습니다.

가족들, 친구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십시오.
당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십시오.
당신이 좋아하는 곳을 방문하고 새롭고 신나는 곳을 찾아 가십시오.

인생이란 즐거움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순간들의 연속입니다.
인생은 결코 생존의 게임이지만은 않습니다.

내일 할 것이라고 아껴 두었던 무언가를 오늘 사용하도록 하십시오.
당신의 사전에서 ‘언제가’, ‘앞으로 곧’, ‘돈이 좀 생기면’ 같은 표현을 없애 버리십시오.

시간을 내서 ‘해야할 일’ 목록을 만드세요.
그리고 굳이 돈을 써야 할 필요가 없는 일을 먼저 하도록 하세요.

그 친구는 요새 어떻게 지낼까 궁금해 하지 마세요.
즉시 관계를 재개하여 과연 그 친구가 어떤지 바로 알아보도록 하세요.

우리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주, 우리가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그리고 사랑하는지 말하세요.
당신의 삶에 그리고 누군가의 삶에 웃음과 기쁨을 보태줄 수 있는 일을 미루지 마세요.

매일, 매 시간, 매 순간이 특별합니다.
당신이 너무 바빠서 이 메시지를 당신이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보낼 만한
단 몇 분을 내지 못한다면, 그래서 ‘나중’에 보내지 하고 생각한다면,
그 ‘나중’ 은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말해 주세요.

그리고 저기 있는 그 누군가는 지금 바로
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상황인지도 모릅니다.


새로운 곳을 발견!
사랑방!!
우째 저번에는 못 보았는지...
-나두 누구 말처럼 눈을 장식용으로 달고 다니나벼~^^-

글을 읽어내려가며
무릎을 수도 없이 쳤답니다.
맞아~!
맞아~!!
정말 맞아~!!!

우와...
정성빈씨 대단하다.
이런 생각까지 다 하고....
역쉬~!
역쉬~!!
역쉬쉬~~!!^^

우잉..??
그란데, 정성빈씨가 아니었구먼...^^
작자미상???^^
그래두 이 글처럼 그렇게 정성빈씨도 생각하고 있음을 믿습니다.^^
-나두 내 홈에 퍼다 날러야쥐~^^-

그란데,
저 회원가입 되어졌나요...?
회원가입한다고 했는디...워째서 신통찮어유....^^
회원가입이 되었다믄 인자 홈피 맹그는 일만 남은거여요...??^^

그란데,
댓글 다는거이 지금도 여엉~ 아리까리^^하당게요...^^
틀리믄 쥔장이 지우셔유...^^
'그란데'라는 말 오늘 무쟈게 많이 하구먼유....ㅋㅋ

잘 먹고, 잘 자고, 잘 지내시쥬...??
여우같은 마눌님이랑
토끼같은 아가들이랑....^^


오늘 매트릭스2: RELOADED를 보았다. 전편보다 만화적 상상력은 더 확장된 것 같다. 폭력성도. 신문기자들이 주로 지적한 '깊이'의 문제는,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이다. 하지만 2편이 1편과 3편 사이에 낀 어중간한 작품이라는 평에는 동의하게 된다. 3편도 기대가 되지만, 1편을 다시 꼼꼼히 보고 싶다.

영화 볼 때 재미 없을까봐,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는 가급적 가지지 않고 보았지만, 마지막에 3편 예고편이 나온다는 걸 어떻게 알게 되었다. 뜬금없이 영화가 끝나면서 크레딧이 올라가는데... 엄청난 크레딧 스크롤이다. 관객들 다 빠져 나가고, 우리 부부 말고 딱 한 쌍 남아서 기다린다. 아저씨 아줌마들이 객석 틈으로 다니며, 음료수 컵, 팝콘 봉지를 다 청소하고 철수할 때까지 자막은 올라가고 있다. 그러고도 한참 있다가 -- 그 사이 꽃다지는 "진짜로 나오는 거야?"를 한 세번 쯤 물었다 -- 예고편이 나온다. 근데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. 인상적이지 않았나보다. 애써서 만든 것 같지도 않고... --정성빈 (03-05-31)


5월 8일에 잃어버렸던 가방과 카메라가 돌아왔다. 완전히 마음에서 비워버렸던 물건들이 다시 돌아오니 기쁘다.

물건이 반가울 뿐 아니라, 그 동안 나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(내 안에서라고 하는 게 좀 더 정확한 표현일까?) 종잡을 수 없는 사건들이 끝나는 졸업장인 듯이 느껴져서 기쁘다.

그것이 기독교식 시험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, 어쨌든 일종의 테스트였던 것 같다. 확신이 들 정도이다. 내가 바라는 목표가 너무 높은 것이었을까? 그것에 걸맞는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혹독한 연마가 필요했던 것일까?

돌이켜 생각해보니 그간 벌어졌던 일련의 사건들의 첫머리에서 가방이 사라졌던 것 같다. 그러다가 이런 저런 일들이 생겼고, 급기야는 우울한 어둠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말았다.

막판에는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까지 했었는데, 바로 그 순간 추락이 끝이 났다.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던 캄캄한 동굴의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. 그렇게 시험은 끝이 났고, 나 스스로는, 제법 시험을 잘 통과한 것 아닌가하는, 학점으로 치자면 C 학점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.

그 때 가방이 돌아왔다. 만 3개월만에. 신고할 만한 곳에 신고했는데도 흔적도 찾을 수 없던 가방이, 흑백의 시야에 다시 색채가 돌기 시작하면서, 돌아왔다.

감사하고 기쁘다. --정성빈 (03-08-06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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